호주 분유 중국선 '하얀 금'…호주 분유 밀수출조직 적발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중국에서 일명 '하얀 금'으로 불리며 고가에 판매되는 호주산 분유를 훔쳐 수년간 중국에 밀수출해온 일당이 붙잡혔다.
21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호주 경찰은 분유를 훔쳐 중국으로 빼돌린 혐의로 남성 4명과 여성 2명을 체포해 이들 중 5명을 기소했다면서 지난 12개월간 중국으로 빼돌려진 분유만 100만 호주달러(약 8천800만원) 어치가 넘는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호주 국민에게 손해를 입히면서 중국 시장을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긴 조직적인 범죄 집단의 일원이라면서 이들의 범행이 지난 수년간 이어져 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분유 외에도 이들이 훔친 비타민 등과 현금 21만5천 호주달러(1억7천만원)도 압수했다고 덧붙였다.
한 통당 30호주달러(2만4천원) 하는 호주산 분유가 중국에서 3배 이상 비싼 약 100호주달러(8만원)에 팔리며 '하얀 금'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현지 언론은 최근 들어 분유 부족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었다면서 지난해에는 실구매자만 분유를 구매할 수 있도록 카운터 판매제를 시행한 대형 유통 체인까지 있었다고 소개했다.
s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