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경남·전남 공동대응 필요성 제기

입력 2019-01-16 11:57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경남·전남 공동대응 필요성 제기

남·서해안 잇는 국도 77호선 해상 단절구간…5.93㎞ 해저로 연결



(남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남해군은 '남해∼여수 간 해저터널 건설사업' 조기추진에 경남·전남도 차원의 공동대응을 건의했다고 16일 밝혔다.

남해군은 장충남 군수가 지난 15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7기 제2차 시장·군수 정책회의에서 김경수 도지사에게 이런 내용을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해저터널 구간은 부산에서 목포를 거쳐 경기도 파주까지 남·서해안 해변을 따라 연결되는 우리나라 최장 국도인 국도 77호선 중 해상 단절구간이다.

해저터널은 경남 남해군 서면과 전남 여수시 삼일동 간 5.93km다.

이 구간이 연결되면 여수에서 남해까지 1시간 30분 정도 걸리던 소요시간이 10분 이내로 단축되고 물류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고속철도(KTX)를 이용해 수도권에서 여수를 찾은 관광객들이 남해를 거쳐 경남으로 유입될 수 있다.

또 부산·경남권 관광객들이 여수를 거쳐 전남지역 관광지를 손쉽게 둘러볼 수 있어 남해안권 관광 활성화와 전남·경남 공동 번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해는 천혜의 자연경관에 역사와 문화콘텐츠를 가졌지만, 방문객을 늘려나가는 데 가장 큰 문제가 접근성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바다로 단절된 국도 77호선을 연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 사업은 아름다운 섬 발전협의회와 남해안 남중권발전협의회에서 대정부 공동건의안으로 채택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는 주승용 국회부의장과 여상규 국회법제사법위원장 공동주최로 '여수~남해 해저터널 조기추진 대토론회'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장 군수는 "남해안 관광 핵심거점이 되고 영호남 교류와 협력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남해∼여수 간 해저터널 추진에 경남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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