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민경갑 화백 작품 '낙동강천리도' 복원
(경산=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영남대는 고 민경갑 화백의 작품 '낙동강천리도'를 복원했다고 11일 밝혔다.
길이 23.6m, 폭 1.05m 크기의 대형 수묵산수화로 유산 민경갑 화백이 낙동강 발원지에서부터 남해 하구에 이르기까지 1천300리 길 낙동강과 주변 전경을 9폭에 담은 대작이다.
작품은 1970년 당시 경산캠퍼스 건설을 추진 중이던 영남대의 비전과 염원을 담았다. 구상 단계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뜻이 반영됐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그림의 한쪽 끝부분에는 동무생각, 봄처녀, 가고파를 쓴 노산 이은상 시인의 시 '낙동강'이 당대 최고의 서예가 일중 김충현의 필체로 적혀있다.
이 작품은 1970년 4월 대명동캠퍼스에서 처음 공개된 데 이어 1976년부터 경산캠퍼스 중앙도서관 열람실에 전시되어왔으나,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아 이번에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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