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아파트에 치킨 배달?…건물 층간 이동 기술개발 시동

입력 2018-12-11 10:43
로봇이 아파트에 치킨 배달?…건물 층간 이동 기술개발 시동

배달의민족, 현대무벡스와 '자율주행 배달 로봇' 협력 MOU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배달 앱 부문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IT·물류 자동화 기업 현대무벡스와 자율주행 배달 로봇의 엘리베이터탑승과 층간 이동 분야에서 협력하는 업무제휴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배달의민족은 "이번 협력은 로봇 물류 서비스에서 꼭 필요한 아파트·오피스텔 등 건물 내 층간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평면 공간에 머물러 온 자율주행 로봇 개발을 승강기에 연동해 수직 이동의 제약을 극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로봇이 원활하게 층간 이동을 하려면 로봇과 엘리베이터 간 교신을 위한 건물 내 사물 통신과 사물 인터넷 기술 등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배달 로봇은 이동하고자 하는 층의 버튼이나 '문 열림' 혹은 '문 닫힘'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목적지까지 오르내릴 수 있다.

현대무벡스는 현대그룹의 계열사로, 올해 5월 IT 부문 현대유엔아이와 현대엘리베이터의 물류 자동화 부문이 합병해 탄생한 회사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율주행 배달 로봇을 개발해왔다.

두 회사는 앞으로 로봇을 승강기에 연동하기 위한 규격과 기술을 제공하고, 실내 테스트를 위한 환경을 갖추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배달의민족은 앞으로 실내뿐 아니라 아파트, 오피스텔, 대학 캠퍼스 등 야외 환경으로도 자율주행 로봇 연구·개발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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