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사위' 터키 재무 "외부 경제공격, 단기 극복" 자찬

입력 2018-11-09 18:07
'대통령 사위' 터키 재무 "외부 경제공격, 단기 극복" 자찬

알바이라크 "고물가, 최악 시기 끝나…대통령제 개헌 덕분"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사위인 터키 재무장관이 대통령중심제 개헌 덕에 외부의 '경제 공격'을 단기간에 이겨냈다고 자찬했다.

베라트 알바이라크 장관은 8일(현지시간) 북서부 부르사에서 열린 행사에서 "8월에 터키 통화, 금리, 물가를 겨냥해 엄청나게 심각한 작전이 있었지만, 단 두 달만에 그러한 공격을 무찌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알바이라크 장관은 일련의 경제정책이 효과적으로 작동한 덕분에 터키의 현 경제 상태가 8∼9월에 비해 현저히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단기간에 경제공격을 극복한 주된 요인은 대통령중심제 개헌으로 신속한 의사결정과 조율 체계가 작동한 것이라고 알바이라크 장관은 주장했다.

터키는 지난해 국민투표(찬성률 51%)를 거쳐 대통령중심제 개헌을 단행했으며, 올해 대통령선거를 기준으로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중심제로 전환했다.



고물가와 관련, 알바이라크 장관은 "리라 약세 영향을 넘어선 가격 인상 움직임에 대해 더욱 강력한 대책을 세웠다"면서 '최악의 시기'는 끝났다고 전망했다.

그는 공화국 수립 100주년인 2023년까지 터키가 국내총생산 최상위권에 진입하도록 주요 경제개혁을 단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초부터 약세를 탄 터키리라는 대미관계 악화 탓에 8월 중순 한때 리라달러환율(1달러와 거래되는 리라 비율)이 7.24리라까지 치솟았으나 최근 5.4리라대로 안정됐다.

월별 연간 인플레이션은 리라 약세가 반영되며 지난달 25.24%로 나타나 올해 6월부터 5개월 연속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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