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홍철 北외무성 부상 내주 방러"…북러 정상회담 논의할 수도

입력 2018-10-26 21:12
"신홍철 北외무성 부상 내주 방러"…북러 정상회담 논의할 수도

러 차관 "北부상과는 정례 회담…북러 정상회담 일정은 계속 조율중"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신홍철 북한 외무성 부상이 다음 주 모스크바를 방문해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회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모르굴로프 차관은 26일(현지시간) "다음 주 모스크바에서 신홍철 북한 외무성 부상과 회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르굴로프는 신 부상 방러에 대해 "양국 외무부 간의 협의 계획에 따른 정례 회담이며, 양자 관계 문제에 대한 협의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양자 현안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동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모르굴로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및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선 "조율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스크바 현지 외교 소식통은 "모스크바에 오는 신 부상이 모르굴로프 차관과의 회담에서 북러 양자 현안들과 함께 김 위원장의 방러 문제를 논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월 말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통해 김 위원장이 지난 9월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든지 아니면 별도로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초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러시아 사절단 대표로 방북했던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김 위원장의 방러가 올해 안에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던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북미 정상회담이 미국 중간선거 이후나 내년 초로 미뤄지면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가까운 시일 내에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북한을 방문한 미카엘 아가산디안 러시아 외무부 국제기구국 부국장이 북한 측 박명국 외무성 부상, 김창민 외무성 국제기구국 국장 등과 만났다고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밝혔다.

대사관은 "유엔 무대를 포함한 국제기구에서의 협력 강화 문제와 양자 현안에 대한 내실 있는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다"고 소개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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