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석유공사,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업무협약 체결

입력 2018-10-23 11:00
울산시-석유공사,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업무협약 체결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와 한국석유공사는 23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울산 200㎿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석유공사는 동해가스전 시설물 주변 환경조사 자료, 개발 관련 인허가 자료 등을 울산시와 공유한다. 이는 울산시가 정부 과제로 추진 중인 200㎿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에 협력하는 것이다.

동해가스전 소유자인 석유공사는 동해가스전 플랫폼에 라이다(레이저를 이용한 원격 풍력 자원 측정 장비)를 설치해 1년간 풍황(風況·바람의 속도와 방향 패턴 등) 자료를 시에 제공하고, 앞으로 동해가스전 주변에 부유식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될 때 관련 자료를 발전사업 허가에 사용하는 것에도 협조한다.

이로써 시는 라이다 설치·운영 비용 절감뿐 아니라 발전단지 타당성 조사에 필요한 파고·조류 측정, 해저지형 조사, 선박 운항 정보 수집, 데이터 분석 등에 도움을 받게 됐다.

또 두 기관은 국내 조선해양산업 기술과 인력 활용을 포함한 지역산업 상생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협약의 효율적인 이행을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200㎿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은 올해 6월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사업으로 선정됐으며, 오는 2020년 5월까지 타당성 조사가 진행된다.

시는 2021년 가스 생산을 종료하고 철거되는 동해가스전 플랫폼과 가스 배관 등 시설을 해상변전소와 케이블 보호관 등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송철호 울산시장, 양수영 석유공사 사장을 비롯해 사업 참여기관 관계자 약 20명이 참석했다.

송철호 시장은 "우리나라를 산유국 반열에 올려놓은 석유공사의 협력으로 정부와 울산시가 주도하는 '국산화 기술개발을 통한 풍력발전단지 조성'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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