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비 부풀리고 입시 명목 돈 받아…고교 유도부 코치 입건

입력 2018-10-10 10:16
식비 부풀리고 입시 명목 돈 받아…고교 유도부 코치 입건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식비를 부풀려 청구하고 대학교수 소개 비용으로 학부모에게 금품을 받았다 돌려준 고등학교 유도부 코치가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사기, 횡령 등의 혐의로 부산의 한 고등학교 유도부 코치 A(44) 씨와 B(41) 씨 등 2명을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A 씨 등은 2014년께 4월께 학부모에게서 교수 소개 비용으로 300만원을 받았다가 되돌려 준 혐의도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한 학부모에게 아들을 한국체대에 입학시키기 위해 교수에게 인사해야 한다며 돈을 요구했다.

A 씨 등은 학부모에게 300만원을 받았지만 실제로 교수를 만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1년 뒤 돈을 돌려줬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제주의 한 식당에서 식비를 부풀려 결제해 72만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A 씨는 또 학부모들이 청탁 목적으로 모은 돈을 지인 법인계좌로 받아 학교 발전기금으로 보낸 혐의(청탁금지법)도 받는다.

A 씨는 지난해 4월 유도부 학부모회 총무인 C(41) 씨에게 지인 법인계좌로 500만원을 보내도록 했다.

당시 학부모 17명은 자녀를 전지훈련에 보내 달라며 1인당 30만원을 모아 C 씨에게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발전기금을 유도부 경비 등에 사용했지만, 법인계좌의 돈이 아닌 학부모들 것이라 정상적인 방법으로 모금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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