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5개군·연천·제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추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강원도 5개 군(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과 경기도 연천군, 제주도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이 추진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계획'(MAB) 한국위원회 사무국은 이들 지역이 낸 신청서를 28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승인 여부는 내년 6월 유네스코 MAB 국제조정이사회에서 결정된다.
강원도 5개 군은 '강원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이라는 이름으로 지정이 추진된다.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일대의 민간인 통제 구역과 비무장지대(DMZ) 접경 지역 18만2천815㏊가 해당한다.
이들 5개 군은 지난 2012년 'DMZ 생물권보전지역'이라는 이름으로 신청했지만, 일부 지역의 용도구역 설정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지역 주민의 호응이 부족해 지정이 유보된 바 있다.
연천군은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이 추진된다. DMZ를 제외한 연천군 전체 5만8천412㏊가 해당한다.
제주도는 이미 한라산을 중심으로 지정된 생물권보전지역의 범위를 곶자왈, 오름, 부속 섬인 추자도 등을 포함해 제주도 전체로 확대하는 내용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보유한 지역을 대상으로 유네스코가 선정하는 보호지역(생물권보전지역·세계유산·세계지질공원) 가운데 하나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22개국 686곳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우리나라에는 설악산, 제주도, 신안 다도해, 광릉 숲, 고창, 순천 등 6곳이 있다. 북한에는 금강산, 백두산, 구월산, 묘향산, 칠보산 등 5곳이 지정됐다.
유승광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DMZ 접경 지역의 생물권보전지역 신청을 계기로 남북 환경협력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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