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줄이자'…이집트 카이로 순환도로서 트럭통행 제한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교통사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이집트 정부가 수도 카이로의 일부 도로에서 트럭 통행을 제한한다.
이집트 정부는 오는 15일(현지시간) 카이로의 '링로드'(순환도로)에서 대형트럭의 통행을 금지하는 조치를 시작한다고 이집트 매체 알아흐람이 14일 전했다.
통행금지는 매일 오전 6시부터 12시까지 시행되고 화물을 4t 이상 실은 트럭에 적용된다.
링로드는 국제공항, 기자지역 등을 연결하는 카이로의 핵심 도로이지만 사고가 빈번한 편이다.
특히 대형트럭은 사망사고를 일으키는 주범 중 하나로 지목돼왔다.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는 최근 회의에서 이번 조치로 링로드 교통량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집트는 열악한 도로 사정과 교통신호 시설 부족, 교통 법규 미준수 등으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이집트 정부의 공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1만1천여 건이 발생해 3천700여명이 숨지고 약 1만4천명이 다쳤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