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마무리 단계"
우상호 "조속히 마무리할 필요"…김재원 "또 다른 블랙리스트 안 돼"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7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와 관련한 징계 절차에 대해 "법률 전문가들이 법률 검토를 하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도 장관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넘었으니 조속히 이 문제를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의 주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도 장관은 "144건의 조사가 진행됐고 13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대상이다 보니 1년 정도 시간이 걸렸다"며 "진상조사위가 문체부에 넘긴 징계 권고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무원 신분상 윗사람이 시켜서 어쩔 수 없이 한 사람까지 징계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우 의원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지시하거나 관여한 사람도 있고 지시받아 이행하기만 한 사람도 있어서 면밀히 따져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야당 위원들은 문체부 내 '적폐청산'이 '보복'으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은 "블랙리스트 진상조사가 또 다른 블랙리스트가 돼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고, 도 장관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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