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박항서호' 베트남, 네팔 꺾고 2연승…'3회 연속 16강'
19일 일본과 최종전 통해 조순위 결정…2위 하면 한국과 16강전 '가능성↑'
일본은 파키스탄에 4-0 대승…2연승으로 16강 확정
(브카시<인도네시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박항서 매직'을 앞세운 베트남의 상승세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은 네팔을 꺾고 조별리그 2연승을 내달리며 아시안게임 3회(2010년·2014년·2018년)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D조 2차전에서 네팔에 2-0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 파키스탄을 3-0으로 물리친 베트남은 2연승으로 승점 6(골득실·+5)을 기록, 이날 파키스탄을 4-0으로 물리치고 2승을 쌓은 일본(승점 6·골득실+5)과 동률을 이루면서 공동 1위에 올랐다.
일본과 함께 2연승을 거둔 베트남은 D조의 파키스탄과 네팔이 나란히 2패에 머물러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와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모두 16강에 올랐던 베트남은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3개 대회 연속 16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베트남의 조별리그 최종순위는 오는 19일 치러지는 일본과 D조 최종전에서 결정된다.
한국이 E조 1위를 차지할 공산이 큰 가운데 베트남이 D조 2위에 오르면 16강에서 한국-베트남 대결이 펼쳐진다. 최종전에서 베트남이 일본을 꺾으면 16강전은 한일전으로 펼쳐질 가능성도 생긴다.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조별리그 통과가 우선 목표"라고 밝힌 박항서 감독의 시선은 더 높은 곳을 응시하게 됐다.
경기 초반 베트남은 네팔의 밀집수비를 제대로 뚫지 못해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마침내 결승골은 33살의 '와일드카드' 공격수 응우옌안둑의 머리에서 터져 나왔다.
베트남은 전반 34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응우옌안둑이 골대 정면에서 헤딩으로 볼의 방향을 바꿔 결승골을 꽂았다.
전반을 1-0으로 끝낸 베트남은 후반 19분 결승골의 주인공 응우옌안둑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내준 볼을 판반둑이 골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네팔의 추격 의지를 꺾고 승리를 따냈다.
베트남 응원단은 "박항서! 박항서!"를 크게 외치면서 베트남의 승리를 축하했다.
앞서 열린 D조 2차전에서는 일본이 파키스탄을 4-0으로 꺾고 2연승 행진을 펼치면서 16강 진출 티켓을 먼저 확보했다.
전반 2분 만에 이와사키 유토의 결승골로 일찌감치 골폭풍을 예고한 일본은 전반 9분 하타테 레오의 추가골과 1분 뒤 마에다 다이젠의 쐐기골까지 잇달아 터지면서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렸다.
일본은 전반 35분 '결승골 주인공' 이와사키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마무리골을 꽂아 4-0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에도 일방적으로 파키스탄의 골문을 공략한 일본은 더는 골맛을 보지 못하고 '무실점 4골차'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horn9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