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수 1위 더블유게임즈 박신정…231억원

입력 2018-08-14 21:33
상반기 보수 1위 더블유게임즈 박신정…231억원

지성권 신라젠 전 이사 등 '스톡옵션 대박' 상위권 포진

대기업 총수는 조양호 58억원으로 1위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올해 상반기에는 스톡옵션으로 '잭팟'을 터뜨린 게임업체와 바이오 기업 임원들이 상장사 전·현직 임원 중에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신정 더블유게임즈[192080] 부사장이 230억원을 넘게 받아 1위에 올랐고 지성권 신라젠[215600] 전 이사도 100억원 이상을 챙겼다.

14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상장사 반기보고서에 나타난 5억원 이상 보수 수령 임원 현황을 집계한 결과 박 부사장의 상반기 보수 총액이 230억9천만원으로 지배주주(오너) 일가와 전문경영인 출신을 통틀어 가장 많았다.

박 부사장은 급여는 1억7천500만원, 상여는 3억5천만원이었지만 지난 4월 더블유게임즈 37만3천347주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이익으로 225억6천만원을 받았다.

신라젠의 지성권 전 이사와 박철 전 사외이사도 마찬가지로 스톡옵션 대박을 낸 덕에 상반기 보수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지성권 전 이사의 상반기 보수총액은 103억3천만원, 박 전 이사는 98억6천만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대부분이 스톡옵션 행사 이익이었다.

박신정 부사장과 함께 더블유게임즈 창업 초기 멤버인 김형진 더블유게임즈 이사는 상반기 보수 총액 80억7천만원으로 4위에 올랐다. 김 이사 역시 스톡옵션 행사 이익 76억9천만원 덕에 상반기 보수가 급증했다.

스톡옵션 행사를 제외하고 가장 보수를 많이 받은 사람은 5위 조양호 한진[002320]그룹 회장이었다.

상속세 탈루 등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조 회장은 대한항공(20억8천만원)과 한진칼[180640](16억3천만원), 한국공항[005430](14억5천만원), 한진(6억7천만원) 등 4개 상장 계열사 보수를 합쳐 약 58억3천만원을 받았다.

김창수 삼성생명[032830] 전 대표가 6위로 전문경영인 가운데에는 가장 높은 몸값을 기록했다.

김 전 대표는 급여 3억6천만원과 상여 8억2천만원에 퇴직금 44억7천만원 등 모두 56억6천만원가량을 수령했다.

이밖에 김택진 엔씨소프트[036570] 대표(56억200만원), 지난 5월 별세한 구본무 LG[003550]그룹 회장(54억3천만원), 허창수 GS그룹 회장(52억7천만원), 신현필 신라젠 전무(52억8천만원) 등이 10위 안에 포진했다.

지난해까지 3년간 국내 재계 보수 1위를 지켰던 권오현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올해 상반기에는 보수 총액이 51억7천100만원으로 11위로 밀렸다.

이밖에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49억6천만원), 이형근 전 기아차[000270] 부회장(44억2천900만원), 이용백 전 한세실업[105630] 대표이사(41억7천200만원), 최태원 SK그룹 회장(40억원) 등이 상반기에 40억원 이상씩 가져갔다.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에는 소진화 서진시스템[178320] 회장이 32억2천300만원을 받아 상반기에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했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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