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위안부 피해자 추모행사…"日정부, 사실 인정해야"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도쿄(東京)에서 14일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 신주쿠(新宿)에 있는 '여성들의 전쟁과 평화자료관'은 최근 1년간 사망한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는 모임을 이날 오후 개최했다.
자료관 지원자 등은 피해자에게 묵념한 뒤 "일본 정부는 제대로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진정한 의미에서의 (문제) 해결을 꾀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자료관에는 위안부 피해자 179명의 사진이 전시됐다.
지난해 8월 14일 이후 사망한 한국과 인도네시아 출신 등 5명에 대해선 참가자 등이 이들의 사연을 말하거나 추모하는 의미에서 흰 꽃을 바쳤다.
지난 7월 향년 101세로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가 22세 되던 때 공장에 취직시켜주겠다는 말에 속아 끌려가 피해를 봤던 사연도 소개됐다.
김 할머니가 약 15년 전 시위에 참가해 "부끄러운 것은 내가 아니라 죄를 지은 일본"이라며 증언을 시작했던 일도 함께 소개됐다.
이케다 에리코(池田惠理子) 명예관장은 "어떤 나라의 피해자도 진정한 의미에서의 해결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며 "그 생각을 실현하기 위해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들의 전쟁과 평화자료관'은 2005년 8월 설립됐으며, 위안부 등 전시 성폭력 피해자 증언 등의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