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英 외교장관, 런던서 전략대화…한반도 정세 등 현안협의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제레미 헌트 신임 영국 외교장관은 18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제4차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열어 한반도 정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양국관계 협력, 글로벌 현안 등을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19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강 장관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남북·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실현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우방인 영국이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속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헌트 장관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면서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약속이 구체적 조치로 이행될 때까지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제재를 엄격히 유지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두 장관은 영국의 EU 탈퇴 이후에도 무역·투자 관계를 포함한 양국 간 우호협력관계가 지속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 위해 양국 정부가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그 맥락에서 강 장관은 최근 철강과 관련한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우려를 표명하고 영국정부의 관심을 요청했다.
헌트 장관은 '규범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rules-based international system)가 위협받는 최근 정세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규범기반 국제질서 유지 및 발전을 위해 국제사회의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최근 출범시킨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이니셔티브'를 설명하고, 영국의 '분쟁하 성폭력 방지 이니셔티브'와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강 장관은 전략대화 개최에 앞서 영국 상·하원 의원들과 영국 의회에서 오찬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 및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전략대화 종료 후에는 런던의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를 방문해 헌화했다.
한영외교장관 전략대화는 양국관계, 주요 지역정세, 글로벌 현안 관련 협력 증진을 목적으로 2014년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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