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때 음주논란 남해군수 "더 낮은 자세로 군민 섬기겠다"
"선거 때 경쟁자였던 한 분과의 위로와 격려 자리…흐트러짐이 없도록 하라는 경고 메시지라 생각"
(남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제7호 태풍 '쁘라삐룬' 북상 때 음주논란을 빚었던 장충남 경남 남해군수가 6일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신중하게 처세하고 더 낮은 자세로 군민을 섬기겠다"고 밝혔다.
장 군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태풍 쁘라삐룬은 무사히 지났지만, 개인적으로 언론의 태풍을 맞았다"고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무사히 지난 태풍 끝에 저와 (지방선거 때) 경쟁자였던 한 분과의 위로와 격려 자리가 음주논란으로 보도돼 많은 분께 걱정을 끼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장 군수는 "앞으로 4년간 정말 공사 간에 단 한 치도 흐트러짐이 없도록 하라는 강한 경고의 메시지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역량을 군민과 지역을 위해 오롯이 쏟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장 군수는 태풍에 대비하려고 지난 2일 예정됐던 취임식을 전격 취소하는 등 지난 1일부터 태풍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는 태풍이 거의 빠져나갈 무렵인 지난 3일 오후 7시 40분께 시내 한 식당에서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모 후보와 지인 등과 함께 소주를 곁들인 저녁 자리를 가져 음주논란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장 군수는 8개 시·군을 합친 서부 경남에서 유일하게 재선에 나선 자유한국당 박영일 후보를 누르고 역대 민주당 후보로는 처음으로 남해에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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