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무장관 "자유무역 수호자…더 높은 수준의 개방 추진"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미국과 관세전쟁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 제한 문턱을 크게 낮춘 중국 상무부의 중산(鐘山) 부장이 "흔들림 없이 더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 시장진입을 대폭 완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 부장은 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실은 기고문을 통해 "중국은 다변 무역체제의 적극적 참여자이자 굳건한 수호자이며 중요한 공헌자로 높은 수준의 개방을 통해 질적 발전을 추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방을 확대해가며 각국과 기회, 이익을 나누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중 부장은 "이는 중국의 자체 발전 필요성에 따라 도출된 전략적 결정"이라고 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28일 은행업을 전면 개방하고 간선 철도, 송전망 건설의 외자 제한을 폐지하는 등 외국인 투자의 네거티브 리스트를 63개에서 48개로 줄인데 이어 지난 1일에는 자유무역시험구에서 외국자본 진입 제한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중 부장은 "새로운 형세에서 중국은 대외개방을 기본 국책으로 견지하고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을 적극 추진하며 개방혁신, 포용 호혜의 발전상을 계속 추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 부장은 미국의 보호 무역주의 행태에 대한 반대 입장도 밝혔다.
그는 "모든 형식의 보호주의에 반대하며 경제 세계화에 착안해 개방, 포용, 보편적 호혜, 균등, 공영에 방향을 둔 발전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방형 세계 경제의 흔들림 없는 추진, 세계무역기구(WTO) 규칙 수호, 다변 무역체제 지지, 지역경제 통합 일체화 추구, 자유무역지대 건설 촉진 등을 중국이 내세우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높은 수준의 무역투자 자유화 및 편리화 정책을 실행해 중국 특색의 자유무역항 건설을 모색하고 전면 개방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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