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금지기구 "북핵 실험장 폐쇄 검증 위해 기술제공 의사"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라시나 제르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사무총장은 "요청이 있으면 (북한의) 핵 실험장 폐쇄를 검증하기 위해 전문지식과 기술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4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르보 사무총장은 지난 12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법적,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르보 사무총장은 "북한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등 국제적인 틀을 준수한다면 다가설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대성 주제네바 북한 대표부 대사는 지난달 유엔 군축회의에서 "북한은 포괄적 핵실험 금지와 관련해 국제적 바람과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제르보 사무총장은 최근 북미 간 합의는 세계에 핵 비확산 체제를 더욱 충실하게 하는 길을 연 것이라며 CTBT에 대한 북한의 서명·비준으로 이어지도록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간 직접 대화가 "정상 사이에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긍정적 분위기"에서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CTBT는 평화적 목적을 포함해 모든 형태의 핵실험을 금지하는 조약이지만 북한은 가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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