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행 꿈꾸는 오반석 "난 120%를 발휘하는 선수"

입력 2018-05-24 17:54
러시아행 꿈꾸는 오반석 "난 120%를 발휘하는 선수"

마지막 대표팀 경쟁 펼치는 오반석 "제공권 능력으로 기대에 부응하겠다"



(파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난 내 능력의 120%를 발휘하는 선수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표팀 수비수 오반석(제주)은 대표팀 승선 경쟁 구도를 묻는 말에 이렇게 대답했다.

그는 24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대표팀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인지하고 있다"라며 "선수들 간의 기량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내가 가진 장점을 어필해 러시아월드컵 무대를 꼭 밟겠다"고 말했다.

축구대표팀은 현재 26명이 경쟁하고 있다. 당초 28명이 선발됐지만, 권창훈(디종)과 이근호(강원)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26명이 남았다.

이 중 3명이 러시아행 비행기를 타지 못하는데, 가장 많은 인원을 차지하고 있는 수비라인에서 탈락 선수가 속출할 가능성이 크다.

오반석은 월드컵 출전 경계선에 있는 선수다.

프로축구 K리그1에선 안정적인 수비 실력을 펼쳤지만, 대표팀 경험이 없는 게 걸린다.

그러나 오반석은 "상대 선수 개인 방어나 제공권 능력에서 자신 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특히 스웨덴전 분석을 많이 했는데, 주로 '롱볼 플레이'를 펼치는 스웨덴을 상대로 내가 갖춘 모든 능력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긴 패스 위주의 스웨덴 선수를 상대로 키(189㎝)가 큰 자신이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오반석은 스웨덴 대표팀 분석에 상당한 공을 들인 듯했다.

그는 "스웨덴은 중앙에서 전방으로 찔러주는 패싱 플레이를 자주 펼치더라"라며 "특히 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를 중심으로 패싱 플레이가 많이 나오는데,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은 국내에서 열리는 두 차례 평가전에서 내가 가진 것을 모두 보여드릴 것"이라며 "다른 선수들과 실력 차는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떤 유형의 선수가 필요한지에 따라 러시아에 갈 수 있는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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