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화학무기금지협정 가입 신청

입력 2018-05-23 23:28
팔레스타인, 화학무기금지협정 가입 신청

내달 193번째 회원국 예정…"국가 지위를 강화하려는 목적"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최근 화학무기금지협정(CWC)에 가입 신청을 했다고 팔레스타인 뉴스통신 와파(WAFA)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이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지난 17일 CWC 가입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은 다음 달 16일 CWC에 가입한 193번째 국가가 될 예정이다.

CWC는 회원국의 화학무기 개발과 생산, 획득 등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는 아직 가입하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의 CWC 가입 추진은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문제 등으로 이스라엘과 갈등이 심화한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관계자는 "팔레스타인이 국제협정과 국제기구에 가입하려는 것은 팔레스타인 국가의 지위를 강화하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특히 화학무기 확산은 평화를 위협하기 때문에 국제사회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은 현재 국제형사재판소(ICC), 유네스코 등 50여개 국제기구와 협약에 가입해 있다

또 팔레스타인은 2012년 유엔에서 비회원 참관국(Observer State) 지위를 획득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지난 2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팔레스타인을 유엔 정회원국으로 받아달라고 촉구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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