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상하이협력기구 회원국 안보분야 협력 강화"

입력 2018-05-23 12:29
시진핑 "상하이협력기구 회원국 안보분야 협력 강화"

'테러리즘 등과 전투' 협력문건 내달 칭다오 정상회의 제출키로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들의 안보 분야 협력이 지역에 혜택을 줄 것이라며 말했다고 관영 매체가 23일 보도했다.

중국중앙(CC)TV 인터넷판인 앙시망(央視網)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방중한 SCO 회원국 안보회의 서기 13차 회의 외국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의 이날 발언은 최근 중·미 무역마찰을 가까스로 봉합한데다가 남중국해 및 아프리카 지부티 등지에서 미국과 신경전을 펼치는 가운데 서방 측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SCO 회원국의 단결과 함께 중국 측에 힘을 실어달라며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SCO 회원국들이 안보협력을 향상하고 안정 유지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지역 안보·안정 유지가 설립 당시부터 SCO의 최우선 사항이었으며 회원국들이 협력 영역을 넓히고 협력 경험을 풍부히 했다"고 말했다.

또 "SCO 회원국은 테러리즘, 분리주의, 극단주의 등 '3개 세력'과 싸워서 이들의 악영향을 막았고 지역의 평화·발전·번영을 수호하는데 중요한 공헌을 했다"며 '3개 세력' 뿐 아니라 마약밀수, 국경 간 조직범죄 등 많은 도전이 지역을 위협하고 있어 SCO 회원국은 정확한 판단을 통해 문제를 잘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앙시망은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 압딜 세기즈바에프 키르기스스탄 국가안보 국가위원회 의장이 회의에서 연설했으며 시 주석의 SCO 안보협력에 대한 관심에 감사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SCO 안보회의 서기들은 시 주석과 '3개 세력'과의 전투, 국제안보 육성, 사회안정성 유치 등에 관해 논의했다.

자오커즈(趙克志)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은 "이번 회의 참석자들이 중요한 합의에 도달했다"며 "내달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열리는 SCO 정상회의에서 '3개 세력'과의 전투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문건제출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SCO는 중국·러시아가 주도하는 지역 경제·안보협력체로 2001년 양국 외에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해 출범했으며, 지난해 인도와 파키스탄이 가입해 회원국 수가 8개국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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