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댐 건설로 물에 잠긴 마을·주민 이야기 복원한다

입력 2018-05-23 10:46
안동댐 건설로 물에 잠긴 마을·주민 이야기 복원한다

댐 준공 40여년 기록 제대로 없어…수몰 마을 54곳 선정



(안동=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경북 안동시가 안동댐 수몰지역 주민 생활사를 복원한다.

23일 안동시와 경북기록문화연구원에 따르면 1976년 안동댐을 준공하고 식수난 해결, 주변 환경정비, 레저 산업 발달 등에 따라 이곳을 찾는 관광객 늘어났다.

그러나 자연환경 변화, 이주단지 건설, 일부 문화재 이전 등으로 이 마을 사람 흔적과 이야기가 많이 묻혔다.

이에 따라 물에 잠긴 마을 54곳과 흩어진 주민 2만명 자료, 이들과 관련한 생활사를 수집해 아카이브(기록물)로 남길 계획이다.

먼저 이달부터 1차로 선정한 마을 10곳 제보자를 중심으로 기초자료를 확보한다.

이어 수몰 역사, 인물, 자연경관 등 마을 조사 보고서, 특정 인물 생애 이야기 등을 담은 기록지, 주민 생활공간에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지도를 만든다

또 발굴하고 수집한 자료를 디지털 기록물로 제작해 기록문화연구원 홈페이지에 실어 누구나 검색하고 활용하게 할 계획이다

기록문화연구원 관계자는 "수몰 마을 생활사 복원이 실향민 아픔과 추억을 보듬어 줄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imh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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