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구조 개편안 철회, 현대글로비스에 부정적"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증권사들은 현대차[005380]그룹의 구조 개편안 철회가 현대글로비스[086280]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3일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 재검토로 불확실성 증가라는 측면에서 현대글로비스 주가에 부담된다"며 "기존 주주의 수혜는 원안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한 채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17만원으로 내렸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분할·합병안이 현대글로비스에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던 만큼 구조 개편안 철회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이미 분할·합병안 부결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어 추가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높을 수 있지만 결국 현 수준 이상에서 수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도 "구조 개편안 철회는 국내 모듈과 수익성 높은 국내 A/S 사업 부문 합병이 예상됐던 현대글로비스에는 부정적이고, 현대모비스는 불확실성 해소로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조 개편안이 단기간에 재실행될 가능성이 작다면 자동차 섹터의 투자 포인트는 본업과 배당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며 "그룹 내에서 상대적으로 지배구조 이슈에서 자유롭고 본업의 회복이 빠른 기아차[000270]와 배당 확대 기대감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현대차우[005385]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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