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원 측 "술자리 성추행 사실"…드라마 하차(종합)

입력 2018-05-16 23:14
이서원 측 "술자리 성추행 사실"…드라마 하차(종합)

어바웃타임 "다른 배우로 대체해 재촬영"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성추행으로 경찰 입건 후 검찰로 송치된 배우 이서원(21) 측이 잘못을 시인하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아울러 드라마에서도 하차한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16일 동료 여성 연예인을 성추행하고 흉기를 이용해 협박한 혐의(강제 추행 및 특수 협박)로 이서원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서원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16일 입장을 내고 "정확한 사실 파악을 위해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지인과 사적인 자리에서 술을 마시다 발생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그러면서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서원도 본인의 경솔하고 잘못된 행동으로 상대방과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 중"이라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또 "앞으로 진행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서원은 2015년 JTBC 드라마 '송곳'으로 데뷔해 영화 '대장 김창수'(2017)와 드라마 '병원선'(2017) 등에 출연했으며 KBS 2TV '뮤직뱅크' 진행도 해왔다. 현재는 곧 처음 방송하는 tvN 드라마 '어바웃타임' 촬영을 준비 중이었다.

'어바웃타임' 제작진은 해당 사실을 통보받고 내부 논의를 통해 이날 늦게 이서원의 하차를 결정했다.

제작진은 "이서원은 극중 여주인공이 출연하는 뮤지컬의 연출자 역할로 출연하며 별도의 서브 스토리를 담당하는 조연 역할로 분량이 절대적으로 크지는 않다. 그러나 드라마에서 다뤄지는 다양한 이야기 중 하나로 그려지기 때문에 스토리 자체를 삭제할 수는 없어 다른 배우로 대체해 재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어바웃타임'은 지난 2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방송 분량을 여유있게 확보했으며 해당 신을 재촬영하더라도 방송일정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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