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부부 이혼 6년새 38%↓…"속성결혼도 감소"
법무부 "국제결혼 안내 프로그램 효과"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국제결혼을 했다가 이혼하는 부부가 최근 몇 년 새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혼 전에 받도록 한 교육 프로그램 덕분이라고 법무부는 풀이했다.
14일 법무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국제결혼 가정의 이혼 건수는 2011년 1만1천500여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감소해 지난해는 38%가량 줄어든 7천100여건으로 집계됐다.
결혼이민 사증신청 역시 같은 기간 1만5천979건에서 8천933건으로 대폭 줄었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중개업체 등의 알선으로 금방 성사되는) 속성결혼으로 무분별하게 결혼사증을 신청하는 일이 지속해서 감소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2011년 도입한 국제결혼 안내 프로그램이 효과를 보는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결혼 안내 프로그램은 국제결혼을 하는 국민에게 현지 문화를 소개하고 인권을 교육하는 제도다. 중국·베트남·필리핀·캄보디아·몽골·우즈베키스탄·태국 등 7개 나라 국민과 국제결혼을 할 계획이거나, 이미 한 상태에서 외국인 배우자를 초청하려면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지난해 프로그램 이수자 7천784명 가운데 초혼이 62%, 40대가 54%를 차지했다. 배우자 국적은 베트남(68%)·중국(13%)·태국(8%)·필리핀(6%) 순이었다.
법무부는 "프로그램 참여자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는 등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동영상 교육자료를 만드는 등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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