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 당국 '푸틴 반대 시위자 대거 구금' 강력 비판

입력 2018-05-06 17:23
EU, 러시아 당국 '푸틴 반대 시위자 대거 구금' 강력 비판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6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4기 취임식을 앞두고 전날 러시아 전역에서 벌어진 푸틴 대통령의 장기 집권 반대 시위를 러시아 경찰이 폭력으로 진압하고 참가자를 대거 체포한 것을 강력히 비판하고 구금자를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6일 성명을 내고 "러시아 당국이 1천 명이 넘는 시위 참가자를 구금하고 시위대에게 폭력을 행사함으로써 러시아 내에서 기본적인 표현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외관계청(EEAS) 대변인도 성명을 내 "일부 시위가 승인되지 않은 장소에서 진행됐다고 하더라도 경찰의 야만성과 대량 체포를 정당화하지는 않는다"고 러시아 경찰의 시위 강제 진압을 비난했다.

앞서 5일 러시아의 90여개 도시에서는 러시아 야당 대표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호소에 부응해 푸틴 대통령의 장기 집권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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