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크루즈 모항 시대' 활짝 개막…11만t급 출항
내년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크루즈 전용터미널 개장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항이 외국 크루즈선의 모항(母港)으로 힘찬 뱃고동을 울렸다.
한국인 승객 2천825명을 태운 중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11만4천t급)는 4일 오후 인천항을 출항했다.
코스타 세레나호는 일본 오키나와∼이시가키∼대만 타이베이∼부산을 6박 일정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는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크루즈 선사 등과 손잡고 크루즈 운항을 준비했다.
모항은 크루즈선이 중간에 잠시 들렀다 가는 곳이 아니라 출발지로서 승객들이 타는 항구를 말한다.
인천항을 모항으로 10만t급 이상 크루즈가 출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항만공사는 크루즈 전용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승객 이동과 승·하선, 수하물 운송 체계 등을 점검했다.
공사는 내년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신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 전용터미널을 개장한다.
현재 인천 구도심에 있는 인천항 제1·2국제여객터미널을 모두 이곳으로 옮겨 한 해 100만 명에 육박하는 인천∼중국 카페리 여객을 수용하게 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크루즈 전용터미널에는 한 번에 5천∼6천 명의 관광객이 탈 수 있는 초대형 크루즈선이 기항한다.
업계에서는 오는 2020년 37만 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이곳을 통해 인천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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