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주거용 비닐하우스 증가세..안전우려 커져
작년 말 3천879동…'해소 대책' 불구 2년새 32%↑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가 화재에 취약해 안전 사각지대로 불리는 주거용 비닐하우스를 줄이겠다고 밝혔는데도 도내 주거용 비닐하우스는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주거용 비닐하우스는 1천929개 단지에 3천879동으로 나타났다.
2015년 말의 2천174단지 2천930동에 비해 동수가 2년 사이 32.4%(949동)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말 현재 시·군별 주거용 비닐하우스는 성남이 1천873동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고양 886동, 용인 431동, 하남 119동 순이었다.
도내 컨테이너 하우스도 지난해 말 기준 389개 단지 566동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주거용 비닐하우스에서 화재 등 안전사고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자주 발생함에 따라 2001년 8월 당시 2천200여동이던 주거용 비닐하우스의 자진 철거 및 주민 이전을 적극적으로 유도한다는 내용의 대책을 마련해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도내 주거용 비닐하우스는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많이 증가했다.
도 관계자는 "주거용 비닐하우스에 거주하는 구체적인 사유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경제난 등으로 주거용 비닐하우스가 많이 증가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화훼 등 영농 목적으로 비닐하우스를 주거용으로 이용하는 주민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렇더라도 주거용 비닐하우스는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이 큰 만큼 농지법이나 건축법 등을 적용, 가급적 자진 철거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저소득층 거주자에 대해서는 주거복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점차 줄여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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