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후보' 이청용 5경기 연속 결장…팀은 무승부
신태용 감독, 이청용에게 "월드컵 포기하지 말고 몸 만들라"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이청용(30·크리스털 팰리스)이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5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이청용은 22일(한국시간) 영국 왓퍼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왓퍼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청용은 지난 3월 11일 첼시와의 30라운드 원정 경기 출전 이후 5경기 연속 결장했다.
올 시즌 EPL 35경기 가운데 출전 경기는 고작 5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그것도 선발은 1번이었고, 나머지는 후반 교체로 나왔다.
작년 10월 러시아, 모로코와의 유럽 평가전 때 대표팀에 차출됐던 이청용은 러시아 월드컵 출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와 2014년 브라질 대회에 참가한 이청용은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78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었다.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인 신태용 감독은 최근 이청용에게 "월드컵을 포기하지 말고 몸을 만들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을 비롯한 큰 무대에서 뛴 이청용의 풍부한 경험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다. 또 오른쪽 측면 공격수 후보가 왼쪽보다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이청용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다. 오른쪽에는 권창훈(디종)이 주로 주전을 맡아왔다.
신 감독은 또 이청용의 소속팀인 크리스털 팰리스의 로이 호지슨 감독과도 직접 통화했고, 호지슨 감독으로부터 "이청용이 팀에서 뛰지 못하지만 대표팀에는 뽑아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청용이 팀의 에이스인 윌프리드 자하 등과 포지션이 겹치는 바람에 주전 경쟁에 밀려 있지만 경기에 뛸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게 신태용 감독의 생각이다.
이청용이 이날 왓퍼드전 교체 명단에 포함된 가운데 자하가 앤드로스 타운젠드와 투톱으로 나섰고, 오른쪽 측면에는 제임스 맥아더가 섰다.
그러나 크리스털 팰리스는 전후반 90분 공방 끝에 왓퍼드와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시즌 8승 11무 16패(승점 35)를 기록해 전체 20개 구단 중 15위로 밀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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