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학부모로서 김상곤에 화난다…교육정책을 하청 주나"
"정책 폭탄돌리기에 황당…대통령에도 부담돼"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17일 교육부가 2022학년도 대학 입시 개편 방향을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의 공론화 과정에 맡긴 데 대해 "학부모로서, 진보 학부모로서 김상곤 교육부총리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 정부에서 가장 많은 실망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곳이 바로 교육부"라면서 이렇게 지적했다.
그는 "책임감과 소신, 원칙을 갖고 교육정책을 밀고 나가야 하는데 정시를 하겠다는 건지 수시를 하겠다는 건지 수시로 바뀌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걸 또 국가교육회의로 떠넘기고, 대입특별위원회로 떠넘기고, 공론화위원회로 떠넘긴다"며 "이렇게 무슨 국가 교육정책을 하청을 주느냐, 폭탄 돌리기를 하냐는 얘기를 들어야겠냐"라고 일갈했다.
박 의원은 "이런 것을 수습하느라 여당이 죽는다. 이런 논란과 비판에는 진보적으로 대응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얼마나 황당한가. 대통령에도 부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당 내에서 김 부총리와 교육부에 대해 이같은 비판 목소리가 나오느냐는 질문에는 "일단 제 개인 의견으로 해달라"면서도 "여당 의원 중에서도 학부모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9대 국회의원 임기 말 '5천만원 셀프후원'에 대한 선관위의 위법 판단에 따라 사의를 표명한 것을 두고 "국민과 지지자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김기식이라는 개혁 인사 코드에 대해 금융 기득권과 재벌 세력이 이겼다고 본다"면서도 "아마 늑대를 피하려다 호랑이 만났다는 느낌이 올 만한 사람을 (차기 금감원장으로) 대통령이 임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