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전북발 남풍과 서울발 북풍 만나 대한민국 바꿀 것"

입력 2018-04-10 17:20
수정 2018-04-10 17:29
바른미래 "전북발 남풍과 서울발 북풍 만나 대한민국 바꿀 것"



전주서 전북 개편대회…지도부, 양당 비판하며 호남표심 공략

"여론조사, 민심 그대로 아냐…마취상태의 국민들이 與 지지"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10일 전북 전주를 찾아 전북도당 개편대회를 열고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때리기를 이어가며 호남 표심을 공략했다.

바른미래당은 특히 호남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압도적임에도 불구, 정부·여당을 집중적으로 비판하며 호남에서도 대안 정당으로 자리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동시에 창당 후 최근까지도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는 저조한 지지율을 의식한 듯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바닥 민심에는 괴리가 있다고 주장하며 당원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데도 주력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전북 전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전북도당 개편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여론조사를 어떻게 해서 그렇게 높은 결과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는 사람이 많다"면서 "여론조사가 민심 그대로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공동대표는 "(정부·여당이 내놓는 선심성 정책이라는) '곶감' 때문에 환각과 최면 걸려 마취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일부 국민이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고 있지만, 얼마 안 가 민낯을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때 민주당은 심판받아야 한다. 국민이 '이들이 기고만장해 독선·독주를 해서는 국민에게 돌아오는 게 없다'는 생각으로 견제를 확실히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지금 (당 상황이) 어려운 것을 인정한다.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면서도 "우리의 뜻이 정말 옳다면, 또 용기와 의지를 갖고 (어려움을) 뚫고 나간다면 바른미래당에 국민들의 마음이 조금씩 열리다가 어느 순간에 둑 터지듯 민심이 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전북도당 공동위원장이 된 김관영·정운천 의원을 거론하며 "전북에서 새 정치에 가장 필요한 두 분"이라고 치켜세우면서 '새 정치'를 강조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바른미래당이 전북에서 2야(野) 구도를 만들었다"면서 "이번에도 우리가 이길 것이며 선거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전북의 날갯짓이 '민트색 태풍'이 될 것"이라면서 "전북에서 다시 시작되는 남풍, 또 서울에서 다시 시작하는 북풍이 만나 대한민국을 확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는 정권을 심판하거나 안정시키는 선거가 아니라 지역경제를 살리는 민생 선거"라면서 "바른미래당이 민생을 위한 생활정치로 호남을 바꾸고, 개혁정치로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을 순회하며 시도당 개편대회를 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오는 13일 경남을 마지막으로 개편대회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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