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피해자 가족 만난 아베 "트럼프에 문제해결 협력 요청할 것"

입력 2018-03-30 16:11
납치피해자 가족 만난 아베 "트럼프에 문제해결 협력 요청할 것"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내달 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요청할 것이라는 의사를 재차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30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납치피해자 가족을 만나 4월 중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가족은 피해자 전원 귀국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아베 총리에게 전달했다.

피해자 가족회 대표인 이즈카 시게오(飯塚繁雄·79) 씨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어떻게 하면 피해자 귀국을 실현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구체적 방법을 협의하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아베 총리는 "납치피해자가 가족과 만나는 날까지 내 사명은 끝나지 않는다"며 "미일 정상회담에서 납치문제에 대해 일본의 입장을 다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선 북한과의 직접 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북일 정상회담 개최를 염두에 두면서 북한 측과 물밑 조율을 하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NHK가 보도했다.

일본 정부 고위 관료는 "다양한 루트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며 "북한에 가장 중요한 것은 체제 보장으로, 북미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방송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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