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용노동청, 8명 사상 엘시티 공사장 내주 특별감독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고용노동청이 최근 안전작업발판 구조물 추락 사고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에서 산업안전보건 특별감독을 벌인다.
부산고용노동청은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간 예정된 특별감독에 근로감독관 등 고용부 직원 7명과 안전보건공단 전문가 9명, 외부 전문가 1명 등 총 17명을 투입한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현장 안전보건 실태를 비롯해 안전경영시스템 전반을 면밀히 확인할 계획이다.
특히 안전작업발판 구조물은 물론 건물 외벽에 설치된 거푸집 등 추락이나 낙하 위험이 있는 유사 위험요인도 집중 감독 대상이다.
정지원 부산고용노동청장은 "근원적인 안전성을 확보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법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사법처리는 물론 작업중지 및 과태료 부과 등 강력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이날 안전작업발판 구조물 장비를 보유한 포스코건설의 하청업체인 S사를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지난 6일에 이어 두 번째다.
경찰은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안전작업발판 고정장치 시공과 관련한 자료 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1시 50분께 해운대 엘시티 A동(최고 85층) 공사현장 55층에서 근로자 3명이 작업 중이던 안전작업발판이 200m 아래 지상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모두 4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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