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위험 무릅쓰는 선수들…10명 중 1명은 '부상'

입력 2018-02-17 10:55
[올림픽] 위험 무릅쓰는 선수들…10명 중 1명은 '부상'

프리스타일 스키와 스노보드에서 부상자 속출

밴쿠버·소치 올림픽때 호흡기 질환자도 빈발



(평창=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동계올림픽에서는 선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위험한 기술을 연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부상도 적지 않다.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도 적어도 선수 10명 중 1명은 올림픽 출전 중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양한 국가에서 온 선수들이 한곳에 모이는 만큼 감염병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이 '스포츠 의학 브리티시 저널'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2014 소치올림픽에서 전체 등록 선수의 12%가 적어도 한 번 이상 부상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대회에서 한 번이라도 감염병 등 질병을 경험한 선수도 8%에 달했다.

대회 기간에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의료팀 보고와 선수촌 의무실(폴리클리닉) 등 의료시설의 보고를 종합한 결과다.

논문 초록에 따르면 소치올림픽에서는 설상에서 고난도 기술을 연기한 프리스타일스키 에어리얼,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스노보드 크로스, 프리스타일스키 슬로프스타일, 프리스타일스키 하프파이프, 모굴스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등 종목에서 부상 위험이 컸다.



부상을 입은 선수 가운데 39%는 경기·훈련에 참가하지 못할 정도로 부상 정도가 심각했다.

소치올림픽에서는 249명이 크고 작은 질병을 경험했는데, 이 중 159명(64%)은 호흡기 질환으로 의무실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의 부상·질병을 분석한 IOC의 다른 논문을 보면 밴쿠버올림픽에서는 출전선수의 11%가 대회 기간에 적어도 한 번의 부상을 당했고, 7%는 질병에 걸렸다.



밴쿠버올림픽에서는 봅슬레이, 아이스하키, 쇼트트랙, 프리스타일스키, 스노보드 크로스 등의 종목에서 부상 위험이 가장 컸다. 22.6%는 부상 때문에 훈련·경기에서 빠져야 했다. 가장 흔한 부상 부위는 머리·경추, 무릎 등이었다.

밴쿠버에서는 185명이 질병을 경험했다. 113명은 호흡기계통 질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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