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인권대표 "몰디브 비상사태, 민주주의 탄압"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인권최고대표는 7일(현재시간) 성명을 내고 몰디브 정부의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전면적인 민주주의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압둘라 야민 몰디브 대통령은 이달 5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자마자 경찰은 압둘라 사이드 대법원장과 알리 하미드 대법관을 체포했다.
이달 1일 몰디브 대법원이 야민 대통령의 정적인 야당 인사들의 재판에 대해 불공정했다면서 이들의 석방과 재심을 명령한 게 도화선이 됐다.
자이드 대표는 "대통령의 손에 모든 권한을 집중시키는 위험한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야민 대통령은 국가 사법기관의 권위와 독립성을 찬탈했다"며 "지금 벌어지는 상황은 민주주의를 전면 부정하고 탄압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몰디브 대법원은 대법원장과 대법관이 체포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자 6일 야당 인사 석방과 재심 명령을 철회했다.
유엔과 미국, 영국, 인도 등은 몰디브를 비판하면서 야만 대통령에게 국가 비상사태 선포 철회를 촉구했지만, 중국은 "40만명의 몰디브 국민은 현 상황에 독립적으로 대처할 능력과 지혜가 있다"며 다른 반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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