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동부 총기 난사 이틀만에 교도소 폭동…18명 사상
경쟁 관계 범죄조직원 충돌이 폭동으로 번진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지난주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 주에서 이번엔 교도소 폭동이 일어나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세아라 주의 주도(州都)인 포르탈레자 시에서 125㎞ 떨어진 이타파제 지역에 있는 교도소에서 이날 오전 폭동이 일어나 최소한 10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
폭동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부터 시작됐으며, 교도소 내 범죄조직 간 충돌이 폭동으로 번진 것으로 보인다고 주 정부는 밝혔다.
주 정부는 성명을 통해 "교도소 내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범죄조직원들이 충돌한 것으로 추정되며 경찰 등이 개입해 상황을 진정시켰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7일 새벽에는 포르탈레자 시에 있는 한 나이트클럽에서 무차별 총격 사건이 벌어져 최소한 14명이 숨졌다.
목격자들은 15명 정도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들이 3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도착했으며 나이트클럽에 들이닥쳐 총기를 난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마약밀매 영역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범죄조직 간 충돌 때문에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포르탈레자 시에서 이루어지는 마약 밀거래는 PCC·CV·GDE 등 3개 대형 범죄조직이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세아라 주는 브라질에서 살인 사건이 세 번째로 많이 일어나는 지역이다. 지난해 주민 10만 명당 살인 사건 사망자는 46.75명이었다.
포르탈레자에서는 지난해에만 5천 명이 살해당했고, 이 가운데 다수는 마약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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