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유망주' 조대성 "3~4경기는 더 이길 수 있었는데…"
"태극 마크 빨리 달고 싶어…내년이나 내후년 바라본다"
(단양=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이길 수 있는 경기가 더 있었는데, 생각보다 못한 것 같네요."
'탁구 유망주' 중학생 조대성(대광중3)은 27일 충북 단양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18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 겸 세계선수권 및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 5일차 경기가 끝난 뒤 아쉬움을 나타냈다.
28일 마지막 4경기를 남겨놓은 조대성은 이날까지 9승 11패를 기록하며 참가 선수 25명 중 14위를 달렸다.
3위 이내까지 들어야 출전할 수 있는 세계선수권대회 및 아시안게임 자력 출전은 어렵게 됐고, 15위 이내까지 들어가는 상비군에 간신히 턱걸이한 상태다.
조대성은 "원래 1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였다"면서 "지금까지 7~8패였으면 좋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조대성은 이날 경기에서는 3승 1패를 기록했다. 1패도 강동수(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나가다 2-3으로 역전패했다.
전날 안재현(삼성생명)과 경기에서도 세트스코어 0-2로 뒤지다가 2-2까지 따라붙은 뒤 마지막 세트를 넘지 못하고 아쉽게 졌다.
그는 "내가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도 있지만, 형들의 실력이 역시 나보다는 한 수 위였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조대성은 지난 14~19일 열린 1차 대회 막판부터 어깨에 통증을 느껴 이번 최종전에서도 100%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조대성은 지난달 열린 국내 최고 권위 대회 전국종합탁구선수권 대회 남자 단식에서 최연소로 4강까지 오르며 탁구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그는 국가대표 상비1군에 포함된다고 해도 "성적이 좋지 않아 추천 선수로 뽑히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고개를 떨궜다.
그러면서도 "태극마크는 빨리 달고 싶다"며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조대성은 "마지막 날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으로 상비1군에 들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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