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국가대표 선발전서 '남북 단일팀' 윤상문 전 감독 애도

입력 2018-01-27 14:11
탁구 국가대표 선발전서 '남북 단일팀' 윤상문 전 감독 애도

27일 오전 경기에 앞서 묵념



(단양=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탁구인들이 윤상문 전 감독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27일 충북 단양 국민체육센터에서는 2018 탁구 국가대표 상비군 겸 세계탁구선수권 및 아시아경기 국가대표 선발전 5일 차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선수들과 대한탁구협회 관계자들은 윤 전 감독을 기리며 10초간 고개를 숙였다.

탁구인들은 윤 전 감독이 한국 탁구에 쏟아부은 열정과 헌신에 감사함을 표시하면서 깊이 애도했다.

탁구 여자대표 감독을 지낸 윤 전 감독은 26일(이하 한국시간) 가족이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최근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주변 정리를 한 뒤 지난달 미국으로 건너가 가족과 마지막 시간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감독은 1980∼1990년대 한국 여자탁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1983년 도쿄 세계선수권 대회와 1989년 도르트문트 대회 여자 감독을 맡았다.

특히,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탁구 세계선수권 남북 여자 단일팀 사령탑으로 중국을 꺾고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다.

윤 전 감독과 함께 지도자 생활을 했던 강문수 협회 부회장은 "정말 탁구에 열정에 많은 분이셨는데 앞으로 뵐 수 없다니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고인의 장례식은 오는 30일 낮 12시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