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합발전소 반대' 원주시의원 "하루 896t 쓰레기 소각"
(원주=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 원주시의회 의원들이 문막 'SRF'(Solid Refuse Fuel·고형연료제품)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본격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SRF 열병합발전소를 반대하는 원주시의원 일동은 18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회견하고 "원주에 SRF 열병합발전소가 더는 필요 없다"라고 말했다.
SRF 열병합발전소 반대에는 원주시의원 21명 중 13명이 참여했다.
SRF 열병합발전소 반대 시의원들은 "2010년부터 추진한 토지 매입이 아직 완료되지 않는 등 화훼관광단지 조성은 요원하다"라며 "결국 '화훼관광단지는 허울이고, SRF 열병합발전소가 실제'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에서 "관광 제일도시와 수많은 시민 일자리를 만들 프로젝트인 화훼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저렴한 열 공급 시설인 열병합발전소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원주시 문막읍 궁촌리 일대에는 총사업비 약 2천600억원 규모 플라워프루트월드(화훼)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추진 중이고, SRF 열병합발전소는 화훼관광단지 열 공급 시설이다.
이들 시의원은 "열병합발전소가 가동되면 원주 문막 491t, 여주 강천 235t 등 하루 896t의 SRF가 원주시와 인근 지역에서 소각된다"라며 "인구 35만명 원주시에서 하루 50t의 SRF가 생산되는 것을 고려하면 다른 지역 590만 명이 버린 쓰레기 846t이 반입·소각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원주 하늘에 뿌려지는 것"이라며 "그러나 원창묵 원주시장은 SRF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홍보하는 등 민간사업자 편에서 두둔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17일에도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원주시는 더는 청정지역이 아니다"라며 SRF 열병합발전소 건립 반대에 적극적인 시민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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