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학교서 청량음료 판매금지…"어린이 비만 막자"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베트남이 비만의 주범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청량음료를 학교에서 퇴출시킨다.
27일 베트남통신에 따르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최근 전국의 학교에서 모든 종류의 청량음료 판매와 광고를 중단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푹 총리는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해 학교 급식을 개선하고 청량음료 대신에 우유를 마시도록 장려할 것을 주문했다.
베트남 정부는 2019년부터 당분이 함유된 음료에 10%나 20%의 특별소비세(일명 비만세)를 물려 청량음료 소비를 억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식습관이 서구화하면서 비만이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베트남 성인의 25%가량이 과체중이나 비만 상태로 추정된다. 베트남 최대 도시인 사이공에서는 취학 연령대 어린이의 비만율이 지난해 1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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