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검찰, '살모넬라균 분유' 수사 착수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검찰이 자국산 유아용 분유의 살모넬라균 오염 사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26일(현지시간) 프랑스 공영 AFP통신에 따르면 검찰은 낙농기업 락탈리스(Lactalis)의 임직원들을 상대로 최근 유아용 분유의 살모넬라균 오염 사태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락탈리스는 유럽 최대 낙농기업 중 하나로, 최근 프랑스 서부 크라옹 공장에서 올해 2월 이후 생산된 유아용 분유와 기타 낙농 가공품 전량을 리콜 조치한 바 있다.
프랑스 보건당국 조사 결과 크라옹 공장의 증·개축 과정에서 살모넬라균 오염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공장은 즉시 폐쇄됐다.
살모넬라균 오염이 의심되는 분유 제품은 '밀루멜'(Milumel), '피코'(Picot), '셀리'(Celi), '펩티'(Pepti) 등의 브랜드로 시중에 공급됐다. 상당수는 중국,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영국, 수단 등 30개국에 수출됐다.
프랑스에서는 이달 초부터 락탈리스의 분유를 먹은 6세 미만 아동 31명이 심한 설사와 구토, 복통 등을 호소해 병원의 치료를 받았다.
프랑스 검찰은 분유 제조와 보관 과정에서 임직원의 과실이 없는지, 리콜을 결정하기까지 살모넬라균 오염 사실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려 한 정황이 없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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