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로힝야족 등에 260만불 추가 인도적 지원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정부는 방글라데시에 대규모로 유입된 로힝야족에 대한 지원 및 미얀마 라카인주 내의 긴급 식량 지원을 위해 총 260만 달러(한화 약 28억원) 규모의 추가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26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유엔아동기금(UNICEF), 유엔난민기구(UNHCR), 세계식량계획(WFP), 유엔인구기금(UNFPA) 등 다자 채널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번 지원으로 정부의 올해 라카인주 사태 관련 인도적 지원 규모가 총 462만7천 달러가 된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국제이주기구(IOM)의 방글라데시 내 로힝야족 긴급지원 활동 및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의 미얀마 내 인도적 지원 활동에 총 200만 달러를 지원했다.
지난 8월 라카인주 무력충돌 사태 이후 65만5천명의 로힝야족이 방글라데시에 유입됐으며, 이들 대부분이 열악한 환경의 임시 거주지에 수용된 상태다.
외교부는 "정부 지원은 라카인주 사태 이후 심각한 인도적 위기에 처해 있는 주민들의 고통 경감 및 생활 여건 개선에 기여하고 특히 여성과 아동 등 가장 취약한 계층의 인도적 상황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중견국으로서 앞으로도 분쟁 등 무력 충돌로 인해 인도적 위기를 겪고 있는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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