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에 세계 최대 무인 자동화 컨테이너 부두 개항
적재·하역·운송 전자동 설비 갖춰…"상하이항, 세계 물동량 10% 차지할 것"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 상하이(上海)시에 세계 최대 무인 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 부두가 개항했다고 관영 신화망과 홍콩 명보 등이 11일 보도했다.
상하이 양산(洋山) 심수항(深水港) 4기 공사의 하나로 건설된 무인 자동화 부두는 10일부터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무인 자동화 부두의 총 육지면적은 223만㎡다. 전체 부두 안벽 길이는 2천350m로, 안벽크레인 10대, 레일 크레인 40대, 무인반송차(AGV) 50대가 운행에 들어갔다. 무인 자동화 부두의 초기 물동량은 연간 400만 TEU(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로, 앞으로 630만 TEU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양산항 4기 공사가 마무리되는 2020년까지 무인 자동화 부두는 안벽크레인 26대, 레일 크레인 120대, AGV 130대 규모로 커져, 양산항의 전체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연간 1천500만 TEU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양산항 무인 자동화 부두는 터미널 내 모든 적재·하역·운송 작업의 원격조정이 가능한 100% 자동화 부두이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제어시스템(ECS) 등이 터미널의 '신경' 역할을 해 그만큼 부두 작업 효율성도 높아졌다. 시간당 40TEU 수준의 컨테이너 처리가 가능해 인력을 70%까지 줄일 수 있게 됐다.
'친환경' 육상전원공급설비(AMP)도 구축해 선박이 항만에 정박 시 선내에 필요한 전기를 육상에서 공급해 연료 배출가스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중국 당국은 상하이를 세계 최대 항만도시로 키운다는 전략 아래 2002년부터 양산항 건설 공사에 돌입했다. 총 4기로 나눠 진행되는 공사엔 700억 위안(약 1조2천억원) 이상이 투입됐다.
1기 공사가 마무리된 2005년 양산항이 개항했으며, 이후 2, 3기 공사가 이뤄졌다. 마지막 4기 공사는 지난 2014년부터 시작돼 오는 2020년 완료된다.
2020년이 되면 양산항을 포함한 상하이 항구의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은 4천만 TEU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미국 전체 항구 물동량을 합친 수준으로, 전 세계 항구 물동량의 10분의 1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상하이 항구의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은 3천713만 TEU로, 2010년부터 7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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