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4차 월드컵서 500m 은메달 추가…고다이라 또 우승(종합)
36초 79로 36초대 기록 유지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에서 36초대 기록을 이어가며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상화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7-2018 ISU 월드컵 4차 대회 500m 2차 레이스에서 36초 7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36초 54)에 0.15초 뒤진 2위다.
이상화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월드컵 맞대결에서도 라이벌 고다이라를 제치는 데는 실패했으나, 전날 1차 레이스에서 이어 36초대의 기록을 유지하며 고무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고다이라와의 격차도 전날 0.21초에 이어 소폭 줄었다.
이날 역시 이상화는 나오와 함께 마지막 조에서 경기했다.
아웃 코스에서 출발한 이상화는 100m를 10초 29로 고다이라보다 0.15초 늦게 통과한 후 마지막까지 간격을 유지한 채 골인했다.
고다이라는 이번 시즌 월드컵 여자 500m 경기를 모두 제패한 것을 포함해 23번 연속으로 500m 금메달을 목에 걸며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날이 기록이 단축하고 있는 고다이라가 이날 이상화의 세계기록 36초 36을 단축할지도 관심사였으나 이상화의 기록엔 도달하지 못했다. 이상화는 2013년 이곳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날 여자 500m에 함께 출전한 김민선(서문여고)은 37초 96으로 16위에 올랐고, 박승희(스포츠토토)는 38초 31로 자신의 최고기록을 또다시 경신하며 20위에 자리했다.
일본의 고 아리사가 개인 최고기록인 37초 05로 동메달을 차지하는 등 일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남자 500m에서는 김준호(한국체대)가 자신의 종전 최고기록(34초 50)을 0.15초 앞당긴 34.35의 기록으로 10위에 올랐다.
3차 월드컵에서 500m 은메달을 거머쥐었던 차민규(동두천시청)는 34.46으로 13위, 김태윤(서울시청)은 34초 49로 14위를 차지했다. 김태윤 역시 자신의 최고기록을 고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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