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줄로 "대북 선제공격 용인할 수없는 위험 될 것"
"모든 금융·외교수단 활용해야"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한반도 전문가인 도널드 만줄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5일(현지시간)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 발사 등에 따른 북핵 위기 고조와 관련, "이러한 상황이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정당화하도록 허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으로 10선 하원의원을 지낸 만줄로 소장은 이날 워싱턴 DC 의회에서 열린 한미동맹 관련 세미나에 참석, " 선제공격은 우리의 동맹국과 한국에 있는 벗들에게 용인할 수 없는 위험으로 귀결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북한의 최근 미사일 도발 이후 미국 내 보수 진영 일각에서 선제공격을 포함한 대북 강경론이 고개를 드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만줄로 소장은 "더는 미국 본토가 북한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다"며 "이러한 중대한 시기에 북한에 대해 강경노선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북한 정권이 국제사회에 숨겨두고 있는 수입원을 전면 차단하기 위해 모든 금융, 외교수단을 활용해야 한다"면서도 선제공격 불가론을 거듭 역설했다.
그는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자리를 죽이는 협정이라며 폐기까지 거론하며 위협해왔고, 한미FTA 때문에 미국이 2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잃었다고 했으나 분명한 것은 한미FTA가 미국에도 좋은 것이며, 미국인 노동자와 농부들, 기업가들에게도 이익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의 소고기 생산자들이 한국에 처음으로 10억 달러(약 1조880억 원) 이상을 판매할 수 있었는데 이는 일정 부분 한미FTA 덕분이었다"며 "이 협정을 바꾸거나, 그렇게 되진 않겠지만 폐지하는 것은 그들의 생산물을 한국에 팔려는 미국인들, 그리고 미국 생산물을 구매하려는 한국인들 양쪽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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