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비인면에 건설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추진…주민 반발

입력 2017-12-05 13:54
서천 비인면에 건설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추진…주민 반발

주민들 "환경 피해, 청정이미지 훼손 불가피…신청서 반려해야"

(서천=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서천군 비인면 주민 300여명은 5일 서천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주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건설폐기물 중간 처리시설 사업신청서를 반려하라"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건설폐기물 처리시설이 설치되면 주민 갈등은 물론 주민 보건과 환경 피해, 청정이미지 훼손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군은 주민 의견을 들어 건설폐기물 중간처리 사업을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입지 반대 이유로 폐콘크리트 등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에 따른 인체 피해, 비산먼지 등 환경오염에 따른 농어민 생업 지장,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람사르 갯벌 훼손, 관광산업 위축 등을 들었다.



주민들은 집회 도중 상여를 메고 군청으로 진입하려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관, 군청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주민들은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시설 사업신청서가 군에 제출된 이후 비상대책위를 만들어 천막 농성 등 반대 운동을 벌여왔다. 지난달 24일 열린 건설폐기물처리시설 저지 집회에서는 비상대책위 임원 전원이 삭발하기도 했다.



서해환경은 지난 10월 비인면 선도리 일대 8천869㎡에 폐 콘크리트, 폐 아스팔트 콘크리트 등 건설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신청서를 군에 제출했다.

군은 관련 법규 검토와 주민 의견 수렴 을 거쳐 오는 8일 사업 승인 여부를 확정 통보할 예정이다.

min36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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