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오심에 골 날려…바르사, 발렌시아와 1-1 무승부

입력 2017-11-27 07:36
메시, 오심에 골 날려…바르사, 발렌시아와 1-1 무승부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리오넬 메시(30·FC바르셀로나)가 골을 넣고도 심판의 오심에 눈물을 흘렸다.

메시는 27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캄프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발렌시아와 2017-20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발렌시아는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라 있는 강팀이다. 승점차는 4점에 불과해 바르사가 지면 선두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는 경기였다.

메시는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30분 골대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다.

이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갔으나 골키퍼가 잡지 못하고 손을 맞고 뒤로 튀는 것을 가까스로 쳐냈다. 그러나 이미 골라인을 살짝 넘어간 뒤였다.

하지만 심판은 이를 골로 인정하지 않았다. 제대로 보지 못한 탓이다. 메시는 자신의 리그 13호 골을 심판 오심으로 날려버린 셈이다.

바르셀로나는 선제골을 날려버리면서 어렵게 경기를 펼쳤다. 이후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후반 15분 발렌시아 호세 가야의 패스를 받은 로드리고의 왼발 슈팅에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바르셀로나는 10분 뒤 메시가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찔러주는 패스로 역습에 나섰지만, 오프사이드가 되면서 기회를 날려 버렸다.

시간은 80분을 넘어가면서 바르셀로나는 쫓겼다. 13경기 만에 시즌 첫 패배를 당할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후반 37분 메시가 페널티박스 바깥 정면에서 골대를 향해 로빙 패스한 것을 조르디 알바가 골문으로 쇄도해 다리를 쭉 뻗으며 골로 연결했다.

바르셀로나는 역전 골을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이날 힘겹게 무승부를 만드는 데 만족해야 했다.

11승 2무(승점 34)를 기록하며, 발렌시아(9승 4무)와 격차를 승점 4 차이로 그대로 유지했다.

메시는 동점 골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그나마 '오심이 된 골'의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날려 버렸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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