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충북서 첫 고교 무상급식…전액 군비 부담
내년 예산 6억5천만원 편성, 4개 학교 800여명 대상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내년부터 충북 보은지역 고등학교에서 전면 무상급식이 이뤄진다.
보은군은 최근 학교장 간담회에서 관내 4개 고등학교 무상급식 확대를 결정하고 내년 예산안에 6억5천만원의 급식 지원비를 편성했다고 24일 밝혔다.
학교별 지원 금액은 보은고 2억5천만원, 충북생명산업고 1억6천만원, 보은여고 1억4천만원, 보은정보고 1억원이다. 이들 학교의 지난달 기준 학생 수는 모두 898명이다.
군은 각 학교 운영위원회에서 정한 급식단가, 급식일수, 급식 인원 등을 계산해 지원예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의 합의에 따라 지금은 초·중학교에 대해서만 무상급식이 실시된다.
보은군의 경우 초·중학교 20곳에서 무상급식이 이뤄지는 데, 운영·인건비를 제외한 순수 식품부의 75.7%를 군과 도가 6대4의 비율로 지원한다.
군 관계자는 "재정 형편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학부모 부담을 덜고 청소년에게 영양 담긴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전액 군비 지원을 통한 무상급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에서 무상급식이 이뤄지기는 충북 최초다.
다른 지역의 경우 강원도가 시·군과 식품부의 40%를 분담하는 조건으로 내년부터 고등학교 무상급식에 합의한 상태고, 전북도는 농어촌 고등학교에 대해 급식비의 25%를 지원하기로 했다.
정상혁 군수는 "순수 군비로 고교 전면 무상급식을 도입하는 것은 보은이 처음"이라며 "학생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해 내년부터 학교 급식용 친환경 쌀 구입비를 지원하는 등 친환경 급식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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