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문화재 피해 31건으로 늘어…11건은 복구 완료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지난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인해 훼손된 문화재가 31건으로 최종 집계됐다.
문화재청은 영남 지역에 있는 문화재 1천220건의 상태를 점검한 결과, 국가지정문화재 11건과 시도지정문화재 14건, 문화재 자료 6건에서 피해가 발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문화재청이 지난 16일 발표한 수치보다 8건 증가한 것으로, 경주 남산 용장계 지곡 제3사지 삼층석탑(보물 제1935호)의 축이 기울고 포항 하학재(경북민속문화재 제144호)의 벽체와 기둥에서 균열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사례는 벽체 균열(13건)과 기와 탈락(12건)이 많았고, 대부분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재청은 경주 양동 무첨당(보물 제411호) 등 11건은 복구를 완료했고, 피해가 경미한 문화재 5건은 문화재 돌봄사업단을 투입해 보수에 나설 예정이다.
비교적 큰 피해가 발생한 포항 보경사 적광전(보물 제1868호) 등 15건에 대해서는 복구 계획을 조속히 수립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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