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지메르만, 내년 10월 15년 만에 내한 공연

입력 2017-11-14 10:57
수정 2017-11-14 11:45
피아니스트 지메르만, 내년 10월 15년 만에 내한 공연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피아니스트의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크리스티안 지메르만(61)이 내년 10월 15년 만에 내한 공연을 연다.

14일 롯데문화재단이 공개한 내년 공연 일정표에 따르면 폴란드 출신 피아니스트 지메르만은 내년 10월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지휘 에사 페카 살로넨)와 함께 연주한다.

그의 내한은 지난 2003년 이후 두 번째다.

지메르만은 까다롭고 예민한 성격으로 악명 높지만, 그 이상의 완벽한 연주를 선보이며 세계 최정상급 피아니스트로 군림하고 있다.

콘서트홀의 소음과 피아노 음향에 극도로 예민한 모습을 보이는데, 육중한 몸집의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직접 운반해 세계 공연장을 누비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쇼팽 콩쿠르의 2015년 우승자 조성진에 아낌없는 신뢰를 드러내며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 다시 회자됐다. 그 역시 1975년 쇼팽 콩쿠르에서 19세 나이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그는 이번 내한 공연에서 번스타인 교향곡 제2번 '불안의 시대'를 연주한다.

피아노 독주가 등장하는 이 곡은 텅 빈 삶 속에서 신앙과 믿음을 회복하는 과정을 이야기한 W.H. 오든의 시를 기반으로 작곡됐다.

이 밖에 내년 롯데콘서트홀에는 사이먼 래틀 지휘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10월 1일), 고음악 거장 르네 야콥스와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피가로의 결혼'(7월 6~7일),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3월 27~28일), 에머슨 콰르텟의 음악극 '쇼스타코비치와 검은 수사'(6월 1일) 등이 공연된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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